벌써 열번째 편지라니요. 브랜드를 맡고 처음 뉴스레터를 쓸 때만 해도 글렌알라키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. 하지만 시간을 거쳐 브랜드를 깊이 알아갈수록, 이 편지를 쓰는 시간이 단순한 소식을 넘어 같은 위스키를 사랑하고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. 어느덧 저 혼자 직접 뵌 적 없는 여러분과 깊은 내적 친밀감까지 쌓아가면서요. (하하.)
운좋게도 열번째 라는 숫자를 기념할만한 소식으로 인사드립니다.
빌리 워커님을 실제로 뵈면, 캐스크를 고르는 그 눈빛이 유독 다르게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고 합니다. 오늘 소개해드릴 위스키가 바로 그 순간의 결과물입니다.
빌리 워커의 독보적인 캐스크 관리 능력을 가장 진하게 담아낸 글렌알라키 우드 컬렉션 '마스터 오브 우드(MASTERS OF WOODS)' 시리즈. 그 새로운 장을 여는 [글렌알라키 19년 엑스-솔레라 셰리 캐스크] 입니다.
캐스크 안에서의 세월을 알아본 장인의 눈이 없었다면 태어날 수 없었던 위스키입니다.
[글렌알라키 19년 엑스-솔레라]는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몰트바, 바틀샵, 스마트 오더 온라인 채널 등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보실 수 있으며, 이 제품의 출시 소식을 가장 먼저 글렌알라키 팬 분들에게 먼저 전합니다.
열 번째 편지가 여러분의 잔 위에도 그 깊은 역사를 옮겨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.
감사합니다.
글렌알라키 브랜드 매니저 신 완 드림
글렌알라키 우드컬렉션
'마스터 오브 우드(MASTERS OF WOOD)'
글렌알라키 19년 엑스-솔레라 셰리 캐스크
The GlenAllachie 19Y Ex-Solera Sherry Cask Matured
Nose : 브랜디에 절인 자두, 강렬한 모카, 허니콤, 카라멜 스냅, 당밀 타르트, 코코아
이 위스키를 제대로 소개하려면, '솔레라(Solera)'라는 셰리 와인의 전통 숙성 공법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. 오크통을 여러단으로 쌓아, 맨 아래 가장 오래 숙성된 원액이 담긴 '솔레라'층에서 병입할만큼만 조금씩 덜어내는 과정을 '사카(Saca)'라고 부릅니다. 그렇게 비워진 자리는 바로 위 '포육원'이라는 뜻의 '크리아데라(Criaderas)'층 원액이 채우고, 그 위는 다시 그 위층이 채우며 순차적으로 보충됩니다.
오랜된 원액과 어린 원액이 끊임없이 섞이며 세대를 이어가는 셈이죠.
빌리워커가 이번에 선택한 캐스크들은, 바로 이 순환을 55년 넘게 이어온 페드로 히메네즈(PX)와 올로로소 셰리의 엑스-솔레라 캐스크입니다.
단순히 오래된 게 아니라, 그 안에 반세기가 넘는 '역사'가 겹겹이 쌓여있는 나무인 셈입니다.
오랜 세월 사용되어 온 캐스크인만큼, 자칫 거칠어질 수 있는 오크통 특유의 탄닌감은 오히려 정제되어 있고, 그 자리를 건포도와 무화과, 다크 초콜릿, 스파이스의 깊은 노트가 채웁니다.